탈중앙화 신원인증 역설 -왜 탈중앙화 세계일수록 신원 확인이 더 엄격해지는가

태생과 현실의 어긋남 블록체인은 애초에 익명성 위에서 태어났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백서를 낼 때 강조한 건 은행 없이도, 이름을 밝히지 않고도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지갑 주소는 그저 숫자와 문자의 나열일 뿐, 그 뒤에 누가 있는지는 원칙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몇 년의 흐름을 보면 정반대의 그림이 펼쳐진다. 돈이 진짜로 몰리는 지점마다 오히려 신원 … 더 읽기

계정 추상화란 무엇인가 — 시드구문 없는 지갑이 가능한 이유

시드구문 24개 단어를 종이에 적어 금고에 보관하라는 말을 듣고 크립토를 포기한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계정 추상화는 이 진입장벽을 없애려는 시도입니다. 은행 계좌처럼 복구도 가능하고 규칙도 설정할 수 있는 지갑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기존 지갑의 문제 메타마스크 같은 기존 지갑(EOA, Externally Owned Account)은 개인키 하나가 전부입니다. 개인키를 잃으면 자산도 영영 사라집니다. 시드구문을 도둑맞으면 누구든 자산을 가져갈 … 더 읽기

관광바우처 결제, 스테이블코인으로 — 알엔투테크놀로지·로드시스템 POC 해부

소재 회사가 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만드는가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원래 통신·반도체·의료 분야에 쓰이는 LTCC(저온동시소성세라믹) 첨단 소재 전문기업이다. 언뜻 보면 스테이블코인과는 접점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 회사가 디지털솔루션 사업부와 미국 법인을 통해 디지털 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지난달에는 미국 통화감독청(OCC) 인가를 받은 앵커리지 디지털과 기관용 디지털자산 파트너십까지 맺었다. 이번에 발표된 건 그 확장의 다음 단계다. 모바일 신원인증 기업 로드시스템과 … 더 읽기

MEV란 무엇인가 — 내 거래 순서로 누군가 돈을 버는 방법

디파이에서 스왑을 했는데 예상보다 확실히 불리한 가격에 체결된 경험이 있다면 MEV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가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손해를 볼 수 있는, 블록체인 특유의 구조적 문제입니다. MEV란 Maximal Extractable Value의 줄임말입니다. 블록 안에 거래를 어떤 순서로 넣을지 결정하는 사람, 즉 블록 생성자가 그 권한을 이용해 뽑아낼 수 있는 최대 이익을 뜻합니다. 이더리움 같은 … 더 읽기

레이어2란 무엇인가 — 옵티미스틱 롤업과 ZK 롤업의 차이

아비트럼, 옵티미즘, zkSync 같은 이름을 들어보셨다면 레이어2를 이미 쓰고 계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더리움 메인넷보다 수수료가 훨씬 싸고 처리 속도도 빠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레이어2가 정확히 무엇이고, 왜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걸 골라 써야 하는지 처음부터 정리합니다.이더리움이 느리고 비싼 이유 이더리움은 매 블록마다 처리할 수 있는 거래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도로 하나에 … 더 읽기

시큐리타이즈와 BUIDL — 월가가 온체인으로 걸어 들어가는 방식

펀드 하나가 왜 이렇게 주목받는가 BUIDL은 정식 명칭이 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다. 2024년 3월 이더리움 위에서 출시된, 단기 국채와 레포(환매조건부채권),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다. 각 BUIDL 토큰은 1달러의 순자산가치를 목표로 하고, 수익은 매일 리베이스 방식으로 자동 반영된다. 준거 자산은 BNY 멜론이 수탁하고, 블랙록이 기존 머니마켓펀드 운용 체계 그대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이 구조 … 더 읽기

폴리마켓과 칼시 — 화장실 사무실에서 시작한 예측시장 두 거인의 이야기

폴리마켓과 칼시- 폴리마켓 기업 가치 90억 달러, 칼시 110억 달러. 2025년 예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두 회사가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회사의 시작이 극적으로 달랐습니다. 하나는 화장실을 사무실로 삼은 대학 중퇴자가 혼자 만들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MIT 출신 발레리나와 트레이더가 3년을 규제 승인 기다리며 만들었습니다. 두 거인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설명합니다. 폴리마켓 — 화장실 사무실에서 억만장자까지 … 더 읽기

폴리마켓 예측시장과 크립토 — 탈국경 금융의 새로운 메카

폴리마켓 예측 시장이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거래량이 158억 달러에서 635억 달러로 4배 성장했습니다. 폴리마켓 기업 가치가 90억 달러, 칼시가 110억 달러에 달합니다. 메타마스크가 예측 시장 기능을 지갑에 직접 통합했습니다. 저커버그의 메타도 이 흐름에 뛰어들었습니다. 예측 시장이 단순한 베팅 사이트가 아닙니다. 크립토와 결합하면서 탈국경 금융의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측 시장이란 무엇인가 예측 시장이 미래 사건의 … 더 읽기

미국 내 조세피난처와 크립토 — 델라웨어 서클 앵커리지가 선택한 이유

조세피난처라고 하면 버진아일랜드, 케이맨 군도 같은 카리브해의 작은 섬들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미국 안에도 델라웨어, 사우스다코타, 네바다, 와이오밍이라는 역내 조세피난처가 있습니다. 서클, 앵커리지 디지털, 알엔투테크놀로지의 스퀘어 DS Inc가 모두 이 주들에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연이 아닙니다. 크립토 산업과 미국 역내 조세피난처의 연결고리를 분석합니다. 미국 내 조세피난처란 무엇인가 조세피난처가 세금이 낮거나 없고 규제가 느슨하며 자산 보호가 … 더 읽기

자금세탁과 비트코인 – 비트코인 역설이 보여주는 권력의 본질

비트코인이 자금세탁과 범죄의 온상이라는 이유로 탄압받았습니다. 그 미국이 지금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채택했습니다. 이 역설이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닙니다. 권력과 기술이 만날 때 반복되는 역사적 패턴입니다. 노자가 曲則全이라 했습니다. 굽으면 온전해집니다. 주역이 궁즉변이라 했습니다. 막히면 변합니다. 두 성인이 수천 년 전에 이미 이 역설을 알고 있었을까요. 역설의 시작 — 자금세탁과 비트코인 2013년 FBI가 실크로드를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