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AI와 블록체인이 만나는 지점

최근 블랙록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문장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AI는 기계-네이티브 지능을, 디지털자산은 기계-네이티브 화폐를 대표한다”는 표현입니다. 언뜻 은유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이 둘은 ‘토큰화’라는 같은 이름의 기술적 과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비유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 흐름 속에서 최근 쏟아지고 있는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들이 무엇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LLM의 토큰화 — 언어를 숫자로 챗GPT나 클로드 같은 … 더 읽기

SEC CFTC 차이, 무엇이 다른가

클래리티 법안, 천하신기, 미국 비트코인 전략비축, SEC·CFTC 수렴까지, 이 블로그에서 SEC와 CFTC라는 두 기관이 계속 함께 등장했습니다. 정작 이 둘이 정확히 무엇을 관할하고 왜 따로 존재하는지는 다룬 적이 없어서, 이번에 기초부터 정리합니다. 두 기관은 애초에 다른 목적으로 태어났다 SEC(증권거래위원회)는 1934년 대공황 직후, 주식·채권 같은 증권 시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1974년, 농산물·원자재 같은 상품의 … 더 읽기

AMM이란 무엇인가 — 오더북 없이 가격이 매겨지는 원리

지금까지 여러 글에서 “AMM(자동화 시장조성자)”라는 말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유니스왑을 설명할 때도, 레이어2가 왜 필요한지 설명할 때도, 최근 SEC의 주식토큰화 혁신면제를 다룰 때도 이 개념이 배경에 깔려 있었습니다. 정작 AMM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정면으로 다룬 적이 없어서, 이번에 제대로 짚어봅니다. 전통적인 거래는 오더북으로 이뤄진다 증권거래소나 대부분의 중앙화 거래소는 오더북 방식을 씁니다. “10만 원에 사겠다”는 사람과 “10만 원에 … 더 읽기

소프트포크 하드포크 차이 — 블록체인이 갈라지는 두 가지 방식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SV, 비트코인골드, 그리고 비트모빅까지, 지금까지 다뤄온 여러 프로젝트가 공통적으로 “하드포크로 태어났다”는 설명을 달고 있었습니다. 정작 하드포크가 정확히 무엇이고, 왜 소프트포크와 다른지는 짚고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번 글에서 그 기초를 다집니다. 포크(Fork)란 블록체인은 하나의 규칙을 모든 참여자가 똑같이 따를 때만 하나의 체인으로 유지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규칙을 바꿔야 할 필요가 생깁니다. 성능을 개선하거나, 보안 취약점을 … 더 읽기

온체인 분석 플랫폼이란 — 난센과 듄으로 프로젝트의 진짜 모습 읽기

어떤 프로젝트가 “우리 생태계는 활발합니다”라고 말할 때,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확인할까요. 블록체인의 장점은 모든 거래 기록이 공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그 방대한 원본 데이터를 사람이 눈으로 읽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은 이 원본 데이터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그래프와 표로 바꿔주는 도구입니다. 대표적인 두 곳이 난센(Nansen)과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입니다. 왜 온체인 … 더 읽기

채굴 풀 보상 분배 방식 — PPS, PPLNS, FPPS는 무엇이 다른가

혼자 채굴기 한 대로 비트코인을 캐겠다는 건, 지금은 사실상 복권 1등을 노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최신 채굴기(Antminer S21 XP 기준) 한 대가 혼자 블록을 찾으려면 평균 약 65년이 걸립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채굴자는 ‘풀(Pool)’에 연산력을 모아 함께 채굴하고, 그 보상을 나눠 갖습니다. 문제는 이 “나눠 갖는 방식”이 지난 15년간 계속 진화해왔다는 점입니다. 왜 혼자서는 안 되는가 … 더 읽기

해시레이트와 난이도 조정 — 비트코인은 어떻게 블록 속도를 10분으로 유지하는가

해시레이트와 난이도 조정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채굴자가 전 세계에서 수만 대씩 늘었다 줄었다 하는데도, 비트코인은 어떻게 항상 “블록당 평균 10분”이라는 속도를 유지할까요. 답은 난이도 조정이라는, 비트코인 설계에서 가장 우아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채굴은 사실 복권 뽑기에 가깝다 채굴은 흔히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푼다”고 설명되지만, 정확히는 목표값보다 작은 해시값을 무작위로 찾는 작업입니다. 채굴기는 초당 수백조 번씩 … 더 읽기

영지식증명이란 무엇인가 — 답을 보여주지 않고 맞다는 것만 증명하기

영지식 증명이란 무엇인가 – “나는 성인이다”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은데, 생년월일이나 신분증은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은 바로 이런 상황을 수학적으로 풀어내는 기술입니다. 레이어2 글에서 ZK 롤업을 다루며, 신원인증 글에서 프라이버시 이야기를 하며 이미 몇 번 언급했던 그 개념을 이번엔 제대로 파고들어 봅니다. 영지식증명이란 어떤 사실이 참이라는 것을, 그 사실의 구체적인 내용은 … 더 읽기

멀티시그 지갑이란 — 개인키 하나로는 움직이지 않는 자산

멀티시그 지갑이란- 수백억 원 규모의 DAO 금고나 프로젝트 재단 자산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궁금했다면, 대부분 멀티시그 지갑을 씁니다. 한 사람의 실수나 배신으로 전체 자산이 사라지는 걸 막기 위한 구조입니다. 일반 지갑의 한계 메타마스크 같은 일반 지갑은 개인키 하나가 곧 전체 권한입니다. 그 개인키를 가진 한 사람이 마음대로 자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 개인 자산이라면 이 단순함이 오히려 … 더 읽기

러그풀과 시빌 공격 — 에어드랍 농사꾼을 걸러내는 이유

에어드랍을 받으려고 여러 개의 지갑을 만들어 활동했는데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경험이 있다면, 프로젝트가 시빌 공격을 걸러낸 것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망해 보이던 프로젝트에 투자했는데 하루아침에 돈이 사라졌다면 러그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 다 크립토 세계의 대표적인 함정이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러그풀이란 프로젝트 팀이 투자자를 모은 뒤 갑자기 자금을 들고 사라지는 사기 유형입니다. 양탄자(러그)를 잡아당겨(풀) 그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