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그풀과 시빌 공격 — 에어드랍 농사꾼을 걸러내는 이유

에어드랍을 받으려고 여러 개의 지갑을 만들어 활동했는데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경험이 있다면, 프로젝트가 시빌 공격을 걸러낸 것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망해 보이던 프로젝트에 투자했는데 하루아침에 돈이 사라졌다면 러그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 다 크립토 세계의 대표적인 함정이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러그풀이란 프로젝트 팀이 투자자를 모은 뒤 갑자기 자금을 들고 사라지는 사기 유형입니다. 양탄자(러그)를 잡아당겨(풀) 그 … 더 읽기

토큰 락업과 베스팅 — VC 물량이 풀리는 날이 왜 중요한

멀쩡히 오르던 토큰 가격이 특정 날짜에 갑자기 급락하는 걸 본 적 있다면, 그 날짜가 언락(락업 해제) 일정과 겹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트만 봐서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공급 쪽 사정을 알면 이해가 됩니다. 락업이란 프로젝트 초기에 팀, 투자자, 재단이 받은 토큰을 일정 기간 동안 팔지 못하게 묶어두는 장치입니다. 만약 락업이 없다면 팀과 초기 투자자가 상장 첫날 … 더 읽기

리스테이킹이란 무엇인가 — 아이겐레이어가 촉발한 개념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해서 이자를 받고 있는데, 그 자산을 또 다른 곳에 예치해서 이자를 한 번 더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리스테이킹이 바로 이 아이디어입니다. 같은 담보를 여러 겹으로 활용한다는 발상은 전통 금융에서도 익숙하지만, 온체인에서는 이게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 시장을 만들어냈습니다. 스테이킹 복습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더리움을 예치해서 네트워크 검증에 참여하면 그 대가로 이자를 받습니다. … 더 읽기

ERC-20, ERC-721, ERC-1155 — 토큰 표준이 다르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이더리움 위의 토큰이라고 다 같은 토큰이 아닙니다. USDT 같은 코인과 NFT 아트워크는 완전히 다른 규격으로 만들어집니다. 그 규격이 ERC 표준입니다. 지갑에서 어떤 토큰은 숫자로, 어떤 토큰은 이미지 하나하나로 보이는 이유도 결국 여기서 갈립니다. ERC란 Ethereum Request for Comment의 줄임말입니다. 이더리움 위에서 토큰을 만들 때 지켜야 할 공통 규칙입니다. 이 규칙이 통일되어 있어야 지갑, 거래소, 디앱이 … 더 읽기

스테이블코인 경쟁구도 — 누가, 무엇을 놓고 싸우는가

하나의 시장이 아니라 세 개의 전장 스테이블코인이라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실제로는 성격이 다른 세 개의 전장에서 각기 다른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첫 번째는 법정화폐 담보형의 싸움이다. USDT(테더)와 USDC(서클)가 오랫동안 양강 구도를 이뤄왔다. 테더는 유동성과 거래소 접근성에서 압도적이고, USDC는 규제 친화성과 투명한 준비금 공시로 기관 자금을 끌어들여왔다. 여기에 PayPal의 PYUSD, FYUSD 같은 후발주자들이 ‘결제 인프라’라는 각자의 무기를 … 더 읽기

탈중앙화 신원인증 역설 -왜 탈중앙화 세계일수록 신원 확인이 더 엄격해지는가

태생과 현실의 어긋남 블록체인은 애초에 익명성 위에서 태어났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백서를 낼 때 강조한 건 은행 없이도, 이름을 밝히지 않고도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지갑 주소는 그저 숫자와 문자의 나열일 뿐, 그 뒤에 누가 있는지는 원칙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몇 년의 흐름을 보면 정반대의 그림이 펼쳐진다. 돈이 진짜로 몰리는 지점마다 오히려 신원 … 더 읽기

계정 추상화란 무엇인가 — 시드구문 없는 지갑이 가능한 이유

시드구문 24개 단어를 종이에 적어 금고에 보관하라는 말을 듣고 크립토를 포기한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계정 추상화는 이 진입장벽을 없애려는 시도입니다. 은행 계좌처럼 복구도 가능하고 규칙도 설정할 수 있는 지갑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기존 지갑의 문제 메타마스크 같은 기존 지갑(EOA, Externally Owned Account)은 개인키 하나가 전부입니다. 개인키를 잃으면 자산도 영영 사라집니다. 시드구문을 도둑맞으면 누구든 자산을 가져갈 … 더 읽기

관광바우처 결제, 스테이블코인으로 — 알엔투테크놀로지·로드시스템 POC 해부

소재 회사가 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만드는가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원래 통신·반도체·의료 분야에 쓰이는 LTCC(저온동시소성세라믹) 첨단 소재 전문기업이다. 언뜻 보면 스테이블코인과는 접점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 회사가 디지털솔루션 사업부와 미국 법인을 통해 디지털 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지난달에는 미국 통화감독청(OCC) 인가를 받은 앵커리지 디지털과 기관용 디지털자산 파트너십까지 맺었다. 이번에 발표된 건 그 확장의 다음 단계다. 모바일 신원인증 기업 로드시스템과 … 더 읽기

MEV란 무엇인가 — 내 거래 순서로 누군가 돈을 버는 방법

디파이에서 스왑을 했는데 예상보다 확실히 불리한 가격에 체결된 경험이 있다면 MEV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가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손해를 볼 수 있는, 블록체인 특유의 구조적 문제입니다. MEV란 Maximal Extractable Value의 줄임말입니다. 블록 안에 거래를 어떤 순서로 넣을지 결정하는 사람, 즉 블록 생성자가 그 권한을 이용해 뽑아낼 수 있는 최대 이익을 뜻합니다. 이더리움 같은 … 더 읽기

레이어2란 무엇인가 — 옵티미스틱 롤업과 ZK 롤업의 차이

아비트럼, 옵티미즘, zkSync 같은 이름을 들어보셨다면 레이어2를 이미 쓰고 계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더리움 메인넷보다 수수료가 훨씬 싸고 처리 속도도 빠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레이어2가 정확히 무엇이고, 왜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걸 골라 써야 하는지 처음부터 정리합니다.이더리움이 느리고 비싼 이유 이더리움은 매 블록마다 처리할 수 있는 거래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도로 하나에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