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나비 꿈 — web2와 web3의 경계

昔者莊周夢爲胡蝶. 옛날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됐습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됐는데 유쾌하게 즐기며 자신이 장주인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깨어나니 다시 장주였습니다. 알 수 없었습니다.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인지. 이 짧은 이야기가 web2와 web3의 경계를 설명하는 깊은 철학적 프레임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느 꿈 안에 있는가. 플랫폼의 꿈인가, 메인넷의 현실인가.

web2는 플랫폼의 꿈이다
우리가 구글을 씁니다. 검색하고 이메일을 쓰고 지도를 봅니다. 이것이 현실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장주의 언어로 보면 이것은 꿈입니다. 구글 계정이 내 것처럼 느껴지지만 구글의 것입니다. 구글이 언제든 내 계정을 닫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어납니다. 구글이 정책을 바꾸면 내 검색 결과가 바뀝니다. 내 이메일이 구글 서버에 있습니다. 구글이 사라지면 내 이메일도 사라집니다. 페이스북 친구 목록이 내 것처럼 느껴지지만 페이스북의 것입니다. 카카오 대화 기록이 내 것처럼 느껴지지만 카카오 서버에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내 것처럼 느껴지지만 네이버가 문을 닫으면 사라집니다. 우리가 web2에서 경험하는 소유감이 꿈입니다. 장주가 나비가 된 꿈처럼, 내가 무언가를 소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플랫폼이 만들어준 환상입니다.

꿈 안에서 꿈인 줄 모른다
장자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꿈 안에서 장주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나비가 됐을 때 그것이 현실이었습니다. web2 사용자들이 이와 같습니다. 구글 계정이 자신의 것이라는 환상 안에서 그것이 환상인 줄 모릅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자신의 공간이라는 느낌 속에서 그것이 네이버의 공간임을 잊습니다. 2022년 메타가 갑자기 알고리즘을 바꿨을 때 수많은 소상공인의 페이지 도달률이 90% 이상 떨어졌습니다. 그들이 그때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내가 쌓은 팔로워가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메타가 허락하는 만큼만 볼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중국이 플랫폼 기업들을 규제하면서 수많은 비즈니스가 하루아침에 무너졌습니다. 알리바바 위에서 성장한 소상공인들이 알리바바의 플랫폼 정책 변화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순간이었습니다.

web3는 무엇이 다른가
장자의 언어로 web3를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web3에서는 내 지갑이 진짜 내 것입니다. 개인키를 내가 갖고 있습니다. 어떤 플랫폼도 내 지갑을 닫을 수 없습니다. 플랫폼이 사라져도 내 자산은 블록체인에 남습니다. 내 NFT가 진짜 내 것입니다. 어떤 플랫폼도 그것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마켓플레이스가 사라져도 소유권 기록은 블록체인에 남습니다. 스마트컨트랙트로 맺은 계약이 진짜 계약입니다. 중간자가 해석을 바꿀 수 없습니다. 코드가 정해진 대로 실행됩니다. web3에서는 소유가 환상이 아닙니다. 나비의 꿈에서 깨어나 장주가 된 것처럼 플랫폼의 꿈에서 깨어나 진짜 소유의 현실로 옵니다.

그런데 web3도 꿈일 수 있다
장자가 물었습니다.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web3도 완전한 현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스마트컨트랙트에 버그가 있으면 자산이 사라집니다. 개인키를 잃으면 자산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블록체인 자체가 공격받으면 기록이 바뀔 수 있습니다. 규제 당국이 특정 주소를 제재하면 그 자산을 쓸 수 없게 됩니다. web3가 web2보다 더 진정한 소유를 가능하게 하지만 그것이 완전한 현실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호접지몽처럼 경계가 불분명합니다.

물화 — 사물의 변화
장자는 이 이야기를 物化라는 말로 마무리합니다. 사물의 변화입니다. 나비와 장주 사이의 경계가 사물의 변화 속에서 구분되어집니다. 그런데 그 경계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변화가 계속되면서 경계도 계속 바뀝니다. web2와 web3의 경계도 물화 속에 있습니다. 지금 web2처럼 보이는 것이 온체인과 결합하면서 web3가 됩니다. 카카오가 서클과 MOU를 맺었습니다. web2 플랫폼이 web3 인프라와 결합합니다. 경계가 흐릿해집니다. 어느 순간 카카오 사용자가 자신도 모르게 온체인 자산을 보유하게 될 수 있습니다. 나비가 됐다가 장주가 됐다가 하는 것처럼 web2와 web3 사이를 오갑니다.

진짜 소유란 무엇인가
장자의 호접몽이 궁극적으로 묻는 것이 소유의 본질입니다. 내가 장주인지 나비인지를 확정할 수 없다면 누가 진정한 주체인가. 내가 구글 계정을 소유하는지 구글이 나를 소유하는지를 구분할 수 없다면 진정한 소유가 무엇인가. 노자가 이것에 답합니다. 가장 진정한 소유는 소유하지 않는 것입니다. 갖지 않기 때문에 잃을 것이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이것을 구현했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아무도 소유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것을 빼앗지 못합니다. 소유하지 않음으로써 가장 강한 존재가 됩니다.

마치며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꾸는지 알 수 없듯이 우리가 web2의 꿈 안에 있는지 web3의 현실로 나왔는지의 경계가 지금 이 순간 흐릿합니다. 분명한 것은 플랫폼이 허락하는 한도 안의 소유가 꿈이었고 개인키가 진정한 소유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호접지몽처럼 그 경계를 넘는 순간이 오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천행건 자강불식으로 온체인 금융이 왜 쉬지 않는지를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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