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선물이란 무엇인가-하이퍼리퀴드가 폭발한 이유

영구선물이란 만기일이 없는 파생상품입니다. 이 단순한 차이가 온체인 금융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하이퍼리퀴드가 VC 투자 없이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 3위가 된 이유가 바로 영구선물의 혁신에 있습니다. 파생상품이라는 말이 어렵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구선물이란 개념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이해하면 왜 온체인 금융이 전통 금융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지가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선물이란 무엇인가 — 기초부터
영구선물을 이해하려면 먼저 일반 선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농부가 있습니다. 3개월 후에 쌀을 팔아야 하는데 지금 쌀값이 좋습니다. 그런데 3개월 후에 값이 떨어질까봐 걱정됩니다. 그래서 지금 3개월 후에 이 가격에 팔겠다는 계약을 맺습니다. 이것이 선물 계약입니다. 핵심은 만기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3개월이 지나면 계약이 끝납니다. 실제 쌀을 주고받거나 현금으로 정산합니다. 금융 시장에서도 같습니다. 비트코인 선물을 산다는 것은 특정 날짜에 특정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겠다는 계약입니다. 그 날짜가 되면 계약이 끝납니다.

영구선물이란 — 만기가 없는 선물
영구선물이란 이 만기일을 없앤 것입니다. 원할 때까지 계속 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사서 1년 후에 팔아도 됩니다. 10년 후에 팔아도 됩니다. 만기가 없으니 롤오버, 즉 만기 연장을 위해 새 계약을 사는 번거로움도 없습니다. 그런데 만기가 없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영구선물 가격이 실제 자산 가격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펀딩비입니다.

펀딩비 — 영구선물의 핵심 메커니즘
펀딩비를 직관적으로 이해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이 지금 1억 원입니다. 영구선물 가격도 1억 원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비트코인이 오를 것이라 생각해서 매수 포지션을 많이 잡으면 영구선물 가격이 1억 500만 원으로 올라갑니다. 이때 균형을 맞추는 메커니즘이 작동합니다. 매수 포지션을 가진 사람이 매도 포지션을 가진 사람에게 일정 수수료를 냅니다. 이것이 펀딩비입니다. 보통 8시간마다 정산됩니다. 매수가 많으면 매수자가 돈을 냅니다. 매도가 많으면 매도자가 돈을 냅니다. 이 메커니즘이 영구선물 가격을 실제 가격 근처로 유지합니다.

레버리지 — 영구선물이 폭발적인 이유
영구선물이 이렇게 큰 시장이 된 또 다른 이유가 레버리지입니다. 100만 원을 갖고 있어도 10배 레버리지를 쓰면 1,000만 원 규모의 포지션을 잡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10% 오르면 100% 수익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10% 내리면 전액 손실입니다. 이 양날의 칼이 거래량을 폭발적으로 키웠습니다. 적은 자본으로 큰 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트레이더들이 몰렸습니다.

온체인 영구선물이 기존 금융보다 폭발적인 이유
전통 금융에서도 선물 거래가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CME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온체인 영구선물이 훨씬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24시간 365일 거래가 됩니다. CME는 주말에 문을 닫습니다. 비트코인은 토요일 밤에도 움직입니다. 온체인 영구선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진입 장벽이 없습니다. CME 선물은 기관 투자자 수준의 자격이 필요합니다. 온체인은 지갑 하나면 됩니다. 베트남 청년도 나이지리아 트레이더도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선물 상품을 만들려면 CME에서는 수년의 심사가 필요합니다. 온체인에서는 가격 데이터만 있으면 바로 만들 수 있습니다. 비상장 기업, 금, 원유,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중간자가 없습니다. 브로커, 청산소, 수탁은행이 없습니다. 스마트컨트랙트가 모든 것을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수수료가 극적으로 낮아집니다.

하이퍼리퀴드 — VC 없이 거래소 3위
하이퍼리퀴드는 2022년 소수의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한 초대 전용 클로즈드 알파로 시작했습니다. 2023년 6월 메인넷이 정식 출시됐습니다. 처음부터 목표가 명확했습니다. 바이낸스 선물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벤처 캐피털 자금 없이. 2024년 11월 역사상 최대 에어드롭이 일어났습니다. 약 94,000개 주소에 12억 달러 규모의 토큰이 직접 지급됐습니다. VC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결과가 놀라웠습니다. 2025년 한 해 거래량이 2조 9,5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일일 거래량이 220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 중 3위를 차지했습니다. 로빈후드의 2025년 전체 크립토 거래량보다 하이퍼리퀴드가 한 달에 더 많이 거래했습니다. 초당 20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합니다. 중앙화 거래소의 속도와 탈중앙화의 투명성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영구선물 시장의 규모
영구선물이란 개념이 만든 시장 크기를 실제 수치로 보면 더 실감납니다. 스페이스X 영구선물이 상장된 날 단 하루 만에 13억 달러의 거래대금이 발생했습니다.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직접 살 수 없어도 영구선물로 가격 변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이퍼리퀴드 하나가 2025년 온체인 영구선물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주의할 점
영구선물이 매력적인 만큼 위험도 큽니다. 레버리지 때문에 작은 가격 변동에도 전액 손실이 가능합니다. 펀딩비가 예상보다 크게 나오면 수익이 갉아먹힙니다. 하이퍼리퀴드도 2025년 JELLY 사태처럼 극단적 상황에서 중앙화된 결정을 내린 사례가 있습니다. 영구선물을 이해하는 것과 영구선물에 투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충분한 이해 없이 레버리지를 쓰는 것은 위험합니다.

마치며
영구선물이란 만기 없는 선물로, 24시간 거래, 낮은 진입 장벽, 무엇이든 시장 창출이라는 세 가지 특성이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하이퍼리퀴드가 VC 없이 거래소 3위가 된 것이 그 증거입니다.다음 글에서는 레포와 역레포가 무엇인지, 이것이 주식 시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다룹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북마크해두세요. Web3와 크립토의 핵심 개념들을 쉽게 설명하는 글을 계속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