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의 알트코인 선물 확대 —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맞물리는 시장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비트코인캐시(BCH)와 유니스왑(UNI) 선물을 10월 19일 출시한다고 발표하자, 두 자산 가격이 즉각 반응했습니다. 비트코인캐시는 하루 만에 269달러에서 345달러까지 약 30% 뛰었고 주간 상승률은 57%에 달했습니다. 유니스왑도 발표 직후 9.70달러까지 11%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물량에 9.18달러 선으로 조정됐습니다. 이 소식이 유독 흥미로운 이유는 개별 종목의 급등 자체가 아니라, 이게 앞서 다뤄온 SEC·CFTC의 흐름과 정확히 같은 방향으로 … 더 읽기

SEC 주식토큰화 혁신면제 — RWA의 무게중심이 국채에서 주식으로

SEC가 주식토큰화 거래를 허용하는 일시적 조건부 면제 명령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RWA 시장은 사실상 국채 토큰화가 주도해왔는데, 이번 조치로 그 무게중심이 주식 쪽으로 옮겨갈 발판이 마련됐다는 게 시장의 해석입니다. 앞서 다룬 클래리티 법안 표류, 미국 비트코인 전략비축 법안에 이어, SEC가 이번에도 의회를 기다리지 않고 자기 권한 안에서 시장의 틀을 계속 짜나가고 있다는 흐름이 또 한 번 … 더 읽기

스테이블코인 달러화 — 흔들리던 기축통화의 두 번째 생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서서히 저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2000년 71%에서 57%까지 떨어졌고, 탈달러 논의가 각국 중앙은행 사이에서 심심찮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예상 밖의 경로를 통해, 달러는 공식 외환보유고가 아니라 신흥국 개인들의 지갑 속으로 훨씬 깊숙이, 훨씬 빠르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 현상이 미국에는 무엇을 의미하고, 어느 나라들이 실제로 이 … 더 읽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통화주권을 지킬 수 있을까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미국 중심의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결제·정산 인프라를 잠식하면 금융 주권 종속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리는 직관적입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밀려오기 전에 원화로 된 방벽을 세우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내놓은 분석은 이 논리를 정면으로 흔듭니다. 자국 통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드는 게 오히려 달러 스테이블코인 … 더 읽기

이중 악재를 뚫은 비트코인 — 클래리티법 부결에도 시장은 왜 움직이는가

이틀 연속으로 악재가 겹쳤습니다. 9월 15일 상원이 클래리티법 토론종결 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며 법안이 사실상 좌초했고, 바로 다음 날인 16일 연준이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입법 실패와 긴축, 크립토 시장에 동시에 떨어질 수 있는 최악의 조합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 주 금요일 8만10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서며 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반등의 결정적 계기가 … 더 읽기

미국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안 – 최소 20년 보유

2026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미국 비축 현대화법(American Reserve Modernization Act, H.R.8957)’을 찬성 28표, 반대 21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형사·민사 몰수를 통해 연방정부가 확보한 비트코인을 재무부 산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으로 편입시키고, 이를 최소 20년간 팔지 못하게 못박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시작한 전략자산 비축 구상을, 정권이 바뀌어도 뒤집을 수 없는 법률로 굳히려는 시도입니다. 비트코인이 … 더 읽기

AI 에이전트 경제와 온체인 결제 — 왜 기계는 스테이블코인을 쓰는가

인터넷의 새로운 구매자가 등장했습니다. 사람이 아닙니다. AI 에이전트가 서로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사고팔며 결제까지 스스로 처리하는 흐름이 2026년 들어 실제 거래량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의 중심에 x402라는 결제 프로토콜이 있고, 그 결제의 99%가 다름 아닌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왜 하필 기계들의 경제가 카드망이 아니라 크립토를 선택했는지 살펴봅니다. x402, 죽어있던 코드의 부활 x402는 코인베이스가 만든 오픈소스 … 더 읽기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쟁 — 한국판 월가 권력이동

앞선 글에서 미국의 블랙록과 상업은행이 클래리티 법안을 두고 정반대 방향으로 힘을 쏟고 있다는 걸 다뤘습니다. 흥미롭게도 한국에서도 무대와 배우만 바뀐 채 똑같은 구조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자산운용사가 아니라 금융위원회와 핀테크 업계가, 상업은행이 아니라 한국은행이 맞서는 구도입니다. 쟁점은 하나로 모입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자격을 누구에게 줄 것인가. 은행 51% 룰이란 무엇인가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제정을 앞두고 … 더 읽기

RWA 수혜 기업 지도 — 시큐리타이즈부터 체인링크까지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이 1년 만에 95억5천만 달러에서 218억4천만 달러로 128% 성장했습니다. 이 성장의 수혜가 특정 한 기업에 집중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몇 개의 기업군에 나뉘어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발행 인프라를 깔아주는 곳, 실제 자산을 온체인에 공급하는 곳, 그 자산이 진짜인지 검증해주는 곳, 그리고 이 모든 걸 활용해 막대한 자금을 굴리는 곳까지, … 더 읽기

월가 권력 이동 — 왜 블랙록은 밀고 은행은 막는가

백화점 건물과 그 안의 상점들 블록체인을 건물에 비유해보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블록체인이 백화점 건물이라면, 스테이블코인은 그 건물 안에서 도는 돈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화폐가 넘쳐나도 그 돈을 쓸 상점이 텅 비어 있다면 백화점은 의미가 없습니다. 실물자산 토큰화(RWA)는 바로 그 상점과 상품들입니다. 국채, 회사채, 부동산, 사모펀드 지분 같은 진짜 자산이 온체인이라는 건물 안에 입점해야,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화폐가 실제로 돌아다닐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