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즉시 정산 결제 혁명이 온체인 결제 혁명의 핵심 동력입니다. 소비자에게만 편리한 결제 시스템은 확산되지 않습니다. 가맹점이 자발적으로 도입해야 새로운 결제 시스템이 퍼집니다. 가맹점이 움직이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즉시 정산이 그 유인을 만듭니다.
편의점 사장님이 오늘 카드 결제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계좌에 돈이 들어오는 것은 2~3영업일 후입니다. 주말에 결제가 몰리면 월요일 이후입니다. 그 사이에 자금이 묶입니다. 매입 대금을 내야 하는데 정산이 안 됐습니다. 소상공인에게 이 현금 흐름 문제가 매우 실질적입니다.
가맹점이 결제 시스템을 바꾸는 조건
새로운 결제 시스템이 가맹점에게 채택되려면 두 가지 중 하나여야 합니다.
더 저렴해야 합니다. 기존 카드 수수료보다 낮아야 합니다. 지금 가맹점이 카드 결제마다 1.5~2% 수수료를 냅니다. 연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나가는 곳도 있습니다. 수수료가 낮아지면 가맹점이 자발적으로 움직입니다.
더 빨라야 합니다. 정산이 빠를수록 현금 흐름이 좋아집니다. 오늘 판 물건의 대금이 오늘 들어오면 매입 자금 걱정이 없습니다. 대출이 필요 없습니다. 이자 비용이 줄어듭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제공하면 가맹점이 강하게 움직입니다.
알리페이가 가맹점을 움직인 방법
알리페이가 중국에서 성공한 이유가 소비자 편의가 아니라 가맹점 유인이었습니다.
QR코드 하나로 단말기를 없앴습니다. 카드 단말기 설치 비용이 없습니다. 밴사 계약이 필요 없습니다. 초기 비용이 거의 0입니다.
수수료가 카드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가맹점이 내는 수수료가 카드의 절반 이하였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이 차이를 피부로 느꼈습니다.
그 결과 중국 전역의 소상공인들이 자발적으로 알리페이를 선택했습니다. 시장 노점, 작은 식당, 편의점까지 QR코드가 붙었습니다. 소비자가 원해서 퍼진 것이 아닙니다. 가맹점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RedotPay의 한계 — 가맹점에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
RedotPay가 소비자에게 혁명적입니다. 암호화폐 지갑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습니다. 환전이 자동으로 됩니다. 수수료가 낮습니다. 그런데 가맹점에게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RedotPay가 비자 카드 인프라 위에서 작동합니다. 가맹점은 그냥 비자 카드로 결제받은 것과 동일합니다. 암호화폐를 받는다는 것을 모릅니다. 정산도 기존 비자 카드 정산 주기인 2~3영업일을 따릅니다. 소비자만 편리한 시스템입니다. 가맹점 입장에서 새로 도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비자 단말기가 있으면 그냥 쓰면 됩니다. 추가 설치가 필요 없습니다. 반면 새로 도입하면 관리해야 할 시스템이 늘어납니다. RedotPay가 소비자 혁신에 성공했지만 가맹점 혁신에는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파이퍼가 가맹점에게 다른 이유
파이퍼의 한국판 서비스가 RedotPay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가맹점 즉시 정산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FYUSD로 결제합니다. 10~30초 안에 가맹점 계좌에 원화가 들어옵니다. 2~3영업일이 아닙니다. 주말도 공휴일도 없습니다. 명절에도 즉시 정산됩니다. 수수료도 기존 카드보다 낮습니다. 가맹점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얻습니다. 저렴하고 빠릅니다. 알리페이가 중국 소상공인을 움직인 것과 같은 유인입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가맹점에게 결정적입니다. 지금 외국인 카드 결제는 해외 카드사, 환전, 수수료가 겹칩니다. 가맹점이 받는 금액이 줄어듭니다. 파이퍼는 그 복잡한 과정을 없애고 원화로 즉시 정산합니다.
즉시 정산이 소상공인 금융을 바꾼다
즉시 정산의 파급 효과가 단순히 빠른 정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금 많은 소상공인이 정산 지연 때문에 단기 대출을 씁니다. 카드 매출이 있는데 정산이 안 돼서 당장 필요한 매입 자금을 빌립니다. 이자를 냅니다.
즉시 정산이 되면 이 대출이 필요 없어집니다. 이자 비용이 사라집니다. 소상공인의 실질 수익이 늘어납니다. 재고 관리도 달라집니다. 오늘 판 물건의 대금이 오늘 들어오면 오늘 다시 매입할 수 있습니다. 재고 순환이 빨라집니다. 자금 효율이 높아집니다.
기존 금융이 즉시 정산을 하지 않는 이유
이 지점에서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왜 기존 카드사는 즉시 정산을 하지 않을까요. 플로트 수익 때문입니다. 앞서 다룬 비자의 딜레마입니다. 카드를 긁고 가맹점에 정산하기까지 2~3일 동안 그 자금을 비자가 보유합니다. 그 자금을 운용해서 수익을 냅니다. 즉시 정산을 하면 그 플로트 수익이 사라집니다. 비자가 즉시 정산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기술적 한계가 아닙니다. 수익 구조를 지키기 위한 선택입니다. 코닥이 디지털카메라를 발명하고도 필름을 포기하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온체인 결제는 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합니다. 블록체인에서 정산이 승인과 동시에 완료됩니다. 중간에 자금을 보유할 주체가 없습니다. 플로트 수익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맹점 채택이 온체인 결제의 진짜 관문
온체인 결제가 확산되는 진짜 관문이 소비자가 아니라 가맹점입니다. 소비자가 스테이블코인을 갖고 있어도 가맹점이 받지 않으면 쓸 수 없습니다. 반대로 가맹점이 받기 시작하면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알리페이가 이것을 증명했습니다. 파이퍼가 가맹점에게 즉시 정산과 낮은 수수료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이 관문을 여는 전략입니다. 가맹점이 자발적으로 도입하면 소비자가 따라옵니다. 그 선순환이 온체인 결제 대중화의 경로입니다.
마치며
가맹점 즉시 정산이 온체인 결제 혁명의 핵심 동력입니다. RedotPay가 소비자 혁신에 성공했지만 비자 인프라를 쓰기 때문에 가맹점에게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파이퍼가 10~30초 즉시 정산으로 가맹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줍니다. 알리페이가 낮은 수수료로 중국 소상공인을 움직였듯이 즉시 정산이 한국 소상공인을 움직이는 유인이 됩니다. 가맹점이 움직이면 소비자가 따라옵니다. 그것이 온체인 결제 대중화의 경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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