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퍼 FYUSD가 2026년 8월 한국판 리닷페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수익을 한국 경제에 재투자하는 구조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과 차별화합니다. 아시아판 서클을 목표로 하는 뉴프론티어랩스의 전략을 분석합니다.
USDT와 USDC를 쓰면 준비금 운용수익이 해외로 빠져나갑니다. 이것이 실질적인 국부 유출이라고 파이퍼는 말합니다. FYUSD는 그 수익을 한국에 재투자합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쓰면서도 그 과실이 한국 경제에 남는 구조입니다.
파이퍼는 어떤 회사인가
파이퍼는 뉴프론티어랩스가 내놓은 온체인 파이낸스 플랫폼입니다. 미국에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폴 킴 의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폴 킴 의장이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에서 약 7년간 채권 펀드매니저로 근무했습니다. 국민연금 등 기관 자금으로 해외 투자를 했고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환헤지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이후 빗썸 싱가포르 법인에서 일하면서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시장에 들어오는 모습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테더나 서클 같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한국에서 유통하는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사업자들이 한국 규제에 직접 맞추거나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FYUSD가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다른 점
FYUSD가 미국 GENIUS Act를 준수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입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커스터디 비트고와 협력해 발행과 보관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2026년 4월 출시됐습니다.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준비금 운용수익의 재투자 구조입니다. 1달러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그에 대응하는 준비금을 달러 자산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USDT를 쓰면 그 준비금 운용수익이 테더 주주에게 돌아갑니다. USDC를 쓰면 서클 주주에게 돌아갑니다. FYUSD는 다릅니다. 그 운용수익을 한국 국채 매입이나 정부가 원하는 영역에 재투자합니다. 한국에서 FYUSD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한국 경제에 이익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입니다.
폴 킴 의장이 이것을 실질적인 국부 유출 방지라고 설명합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을 쓰면 그 기회비용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판 리닷페이 — 8월 말~9월 초 출시
파이퍼가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서비스가 외국인 스테이블코인 원화 결제 서비스입니다. 이른바 한국판 리닷페이입니다. 작동 방식이 이렇습니다. 외국인이 여권을 기반으로 DID 분산신원인증과 KYC 고객확인을 거칩니다. 자신의 지갑에 있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등록합니다. 그것이 원화 선불수단으로 전환됩니다. 국내 가맹점에서 카드로 결제합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합니다. 가맹점 입장에서 원화로 정산을 받습니다. 중간에 환전 수수료가 지금보다 훨씬 낮습니다. 이 서비스에 선불결제 라이선스 사업자, 외환송금 라이선스 사업자, 국내 상장사, 국내 대형 카드사가 참여합니다. FYUSD가 주요 결제통화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콘크리트와의 협력
파이퍼가 블루프린트 파이낸스의 콘크리트와 협력합니다. 콘크리트가 디지털자산을 다양한 온체인 운용 전략에 연결합니다. 이것이 단순한 결제에서 자산 운용으로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FYUSD를 보유하기만 해도 콘크리트를 통해 국채 기반 수익과 DeFi 수익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폴 킴 의장이 단순히 송금이나 결제만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결제와 자산 운용, 수익 창출까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연결된 돈이 일하는 금융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 확장 전략
파이퍼의 목표가 아시아판 서클입니다. 한국에서 인정받은 뒤 아시아 각국으로 사업을 확대합니다. 이미 스리랑카, 우간다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스리랑카로 연간 약 4조 원이 송금됩니다. 환전과 송금 수수료가 큽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송금 비용을 낮추고 그 경제적 이익 일부를 스리랑카 경제에 기여하는 구조를 만들면 현지에서 채택할 유인이 있습니다. 우간다는 달러 확보가 쉽지 않아 외환과 환율 변동성 문제가 있습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가치에 접근하는 수단이자 환율 변동성을 완충하는 장치로 활용됩니다.
AI 에이전트 전용 체인 스케일
파이퍼가 더 먼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 경제를 위한 전용 체인 스케일을 구상 중입니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경제활동을 하려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합니다. 기존 은행 계좌의 돈이 스마트컨트랙트에서 자유롭게 사용될 수 없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조건을 프로그램하고 자동으로 거래하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다른 에이전트와 거래하는 시대에 프로그래머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이 커집니다. 스케일이 그 인프라가 됩니다.
서클, 테더와의 관계
파이퍼가 서클, 테더와 경쟁만 하지 않습니다. 보완 관계도 가능합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한국에 들어오려면 원화와 달러 사이의 유동성을 연결할 로컬 사업자가 필요합니다. 파이퍼가 한국의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서클이나 테더의 한국 진입을 지원하는 통로가 됩니다. 외국 사업자가 한국 원화 유동성에 접근하려면 업비트, 빗썸 같은 국내 사업자를 거치듯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한국 유동성으로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마치며
파이퍼 FYUSD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국부 유출 문제를 해결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8월 말~9월 초 출시 예정인 한국판 리닷페이가 첫 번째 현실 검증입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쓰면서도 그 수익이 한국 경제에 남는 구조, 결제와 자산 운용이 하나로 연결되는 구조, AI 에이전트 전용 체인까지 파이퍼의 그림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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