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디지털 화폐 패권 전쟁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e-CNY를 전 세계로 확장하려 하고 미국이 GENIUS Act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합니다. 두 강대국의 디지털 화폐 전략이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아시아 금융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가 핵심 질문입니다. 냉전이 군사력 경쟁이었다면 다음 패권 경쟁은 디지털 화폐 경쟁입니다. 누구의 디지털 화폐가 전 세계 결제와 금융 거래를 지배하느냐가 21세기 금융 패권을 결정합니다.
e-CNY란 무엇인가
e-CNY는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위안화입니다. CBDC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입니다. 2014년부터 연구를 시작해서 2019년 파일럿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e-CNY의 특징이 있습니다. 현금처럼 익명성이 있지만 정부가 모든 거래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없이도 근거리 통신으로 결제됩니다. 중국 내 주요 도시에서 이미 수억 명이 씁니다. 중국이 e-CNY를 왜 만들었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중국 결제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이 금융 데이터를 독점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e-CNY로 그 데이터를 정부가 통제합니다. 동시에 달러 결제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중국의 달러 의존 탈피 전략
중국이 달러 패권에서 벗어나려는 이유가 명확합니다. SWIFT에서 배제될 위험입니다.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후 SWIFT에서 배제됐습니다. 중국도 대만 문제 등으로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달러 결제 시스템에 의존하면 미국의 제재에 취약합니다. 무역 결제 독립입니다. 중국이 원유, 철광석 같은 원자재를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하려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위안화 원유 결제를 논의했습니다. e-CNY가 그 기반이 됩니다. CIPS 구축입니다. 중국이 자체 국제 결제 시스템인 CIPS를 구축했습니다. SWIFT 대안입니다. e-CNY와 CIPS가 결합하면 달러 없이 국제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미국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전략
미국이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CBDC를 거부하고 민간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합니다. 트럼프 행정명령 14178호가 연방 정부의 CBDC 개발을 금지했습니다. 대신 GENIUS Act로 민간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했습니다. 이 전략의 논리가 있습니다. 정부가 직접 CBDC를 만들면 다른 나라들이 감시 도구라고 경계합니다. 민간 기업이 만든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씁니다. USDT와 USDC가 이미 전 세계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자국 통화 대신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합니다. 강요 없이 전 세계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인 패권 확장입니다.
두 전략의 충돌
e-CNY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보면 패권 전쟁의 본질이 보입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충돌합니다.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인프라를 지으면서 e-CNY 결제를 확산시키려 합니다. 미국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같은 시장을 공략합니다. 누가 먼저 그 지역의 결제 인프라를 장악하느냐가 결정적입니다. 중동에서 충돌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달러 결제를 유지할지 위안화 결제를 도입할지를 저울질합니다. 페트로달러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시아 금융기관들이 어느 편을 선택할지가 이 전쟁의 향방을 결정합니다.
한국의 딜레마
한국이 이 패권 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위치에 있습니다. 미국과 동맹이고 달러 결제 시스템에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중국이 최대 교역 상대국입니다. 어느 편도 완전히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e-CNY를 받아들이면 미국의 제재 리스크가 생깁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만 쓰면 중국과의 거래에서 불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체 디지털 화폐나 중립적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대안입니다.
중립적 메인넷의 가능성
이 패권 전쟁에서 중립 영토의 가치가 커집니다. 미국의 것도 아니고 중국의 것도 아닌 블록체인 위에서 결제하는 것이 아시아 금융기관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미국도 중국도 소유하지 않는 중립 메인넷이 두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어느 나라의 것도 아닌 이유로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보유하는 것처럼 아시아 자생 중립 메인넷이 같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치며
미중 디지털 화폐 패권 전쟁이 e-CNY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충돌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SWIFT 의존을 줄이고 위안화 결제를 확산시키려 하고 미국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해서 디지털 달러 패권을 강화합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금융기관들이 어느 쪽도 완전히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립적 인프라의 가치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CBDC란 무엇인지, 정부가 만드는 디지털 화폐의 명암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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