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럼, 옵티미즘, zkSync 같은 이름을 들어보셨다면 레이어2를 이미 쓰고 계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더리움 메인넷보다 수수료가 훨씬 싸고 처리 속도도 빠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레이어2가 정확히 무엇이고, 왜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걸 골라 써야 하는지 처음부터 정리합니다.이더리움이
느리고 비싼 이유
이더리움은 매 블록마다 처리할 수 있는 거래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도로 하나에 차선이 몇 개 없는 것과 같습니다. 거래를 하려는 사람이 몰리면 서로 먼저 처리되려고 수수료 경쟁이 붙습니다. 2021년 NFT 열풍 때 단순 전송 하나에 몇만 원씩 수수료가 붙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더리움 자체의 보안과 탈중앙화 수준을 낮추지 않으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했고, 그 답으로 나온 것이 레이어2입니다.
레이어2란
이더리움(레이어1) 위에 얹혀 돌아가는 별도의 처리 레인입니다. 거래를 레이어2에서 먼저 빠르게 처리한 다음, 그 결과를 묶어서 이더리움에 기록합니다. 고속도로 위의 급행 차선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급행 차선을 타도 결국 같은 도시(이더리움)에 도착합니다. 다만 급행 차선에서 일어난 일이 진짜 맞는지 이더리움이 확인하는 방식에 따라 두 갈래로 나뉩니다.
옵티미스틱 롤업
이름 그대로 ‘낙관적으로’ 접근합니다. 레이어2에서 처리된 거래가 일단 맞다고 가정하고 그대로 이더리움에 기록합니다. 대신 문제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약 일주일 정도의 이의제기 기간을 둡니다. 이 기간 동안 누군가 부정한 거래를 발견하면 증명을 제출해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이 이 방식을 씁니다. 장점은 구현이 비교적 단순하고, 기존 이더리움 개발 도구를 거의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초기 생태계 확장이 빨랐고, 지금도 사용자 수와 디앱 생태계 규모에서 앞서 있습니다. 단점은 이의제기 기간 때문에 레이어2에서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자산을 인출할 때 최대 일주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ZK 롤업
Zero-Knowledge(영지식) 증명이라는 수학적 기법을 씁니다. 거래를 처리하면서 동시에 ‘이 거래가 맞다’는 암호학적 증명을 함께 만들어 이더리움에 제출합니다. 이더리움은 그 증명만 확인하면 되고, 별도의 이의제기 기간이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인출이 훨씬 빠릅니다. zkSync, 스타크넷, 폴리곤 zkEVM이 이 계열입니다. 단점은 이 증명을 만드는 기술 자체가 훨씬 복잡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기존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를 그대로 옮기기가 옵티미스틱 롤업보다 까다로웠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최근 기술 발전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두 방식을 정리하면, 옵티미스틱 롤업은 구현이 쉽고 생태계가 크지만 인출이 느립니다. ZK 롤업은 인출이 빠르고 이론적으로 더 안전하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생태계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격차는 점점 좁혀지는 추세입니다.
일반 사용자는 어떻게 골라야 하는가
수수료와 속도 면에서는 어느 쪽이든 이더리움 메인넷보다 확실히 유리합니다. 자주 인출을 반복해야 하는 자산이라면 ZK 롤업 계열이 조금 더 편합니다. 반대로 디앱 종류가 많고 생태계가 성숙한 환경을 원한다면 아비트럼이나 옵티미즘 같은 옵티미스틱 롤업 계열이 아직은 선택지가 더 넓습니다.
마치며
레이어2는 이더리움을 대체하는 별도의 체인이 아닙니다. 이더리움의 보안을 그대로 빌려 쓰면서, 속도와 비용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옵티미스틱 롤업과 ZK 롤업은 그 문제를 푸는 방법이 다를 뿐, 지향점은 같습니다 — 이더리움만큼 안전하면서 훨씬 빠르고 저렴한 거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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