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즉변 변즉통 — 비자의 몰락과 온체인의 부상

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막히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갑니다. 주역 계사전의 이 한 문장이 비자의 현재와 온체인의 미래를 설명합니다. 지금 비자가 막히고 있습니다.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무엇이 통로가 될지가 다음 금융 질서를 결정합니다. 궁즉변은 단순히 위기가 오면 변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막힘이 변화를 강제한다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강물이 바위에 막히면 다른 길을 찾습니다.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뀝니다. 막힘이 변화의 씨앗입니다.

무엇이 막혔는가
비자가 막힌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기존 결제 시스템 전체가 막혔습니다. 가맹점의 막힘입니다. 매출의 2~3%가 카드사, 밴사, PG사에게 나갑니다. 정산이 2~3일 걸립니다. 주말에 카드 단말기가 고장나면 장사를 못합니다. 해외 고객의 결제를 받으면 환전 수수료가 추가됩니다. 중간 사업자들에게 막혔습니다. 소비자의 막힘입니다. 해외 송금에 수수료가 3~5%입니다. 며칠이 걸립니다. 은행 계좌가 없으면 금융 시스템에 접근조차 못합니다. 13억 명이 막혔습니다. 기업 간 거래의 막힘입니다. SWIFT를 통한 기업 간 결제가 1~5일 걸립니다. 중간에 여러 은행을 거칩니다. 수수료가 쌓입니다. AI 에이전트 시대에 밀리초 단위 거래를 며칠 정산으로 처리할 수 없습니다. 막혔습니다.

궁즉변 — 막힌 곳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막힘이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가맹점이 막혔습니다. 알리페이가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QR코드 하나로 카드 단말기를 건너뛰었습니다. 수수료를 낮췄습니다. 막혔던 가맹점들이 자발적으로 알리페이를 선택했습니다.
13억 명이 막혔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스마트폰 지갑 하나로 글로벌 금융에 접근합니다. 은행 계좌가 필요 없습니다. 막혔던 사람들이 USDT로 자산을 보관하고 송금합니다. 기업 간 결제가 막혔습니다. 온체인 결제가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24시간 즉시 정산됩니다. SWIFT 없이 국경을 넘습니다.

변즉통 — 변하면 통한다
변화가 새로운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알리페이가 중국 소상공인의 막힌 결제 통로를 열었습니다. 2004년 소수의 인터넷 쇼핑몰 에스크로로 시작한 알리페이가 2024년 중국 결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막혔던 것이 통했고 통하자 오래갔습니다. 비트코인이 금융 소외 계층의 막힌 통로를 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달러 자산을 보관하는 통로가 됐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해외 송금의 통로가 됐습니다. 막혔던 것이 통했습니다.

비자는 왜 변하지 못하는가
궁즉변의 관점에서 흥미로운 질문이 생깁니다. 비자도 막힘을 압니다. 그런데 왜 변하지 못할까요. 주역이 이것을 설명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막힌 것이 변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막힘이 충분히 깊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변화의 에너지가 안에 쌓여야 합니다. 비자는 막혔지만 그 막힘이 아직 존재론적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수익이 여전히 납니다. 주주들이 만족합니다. 변화의 에너지가 안에서 쌓이지 않습니다. 외부 충격이 강해질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코닥이 2000년대 내내 디지털 카메라로의 전환을 알았지만 2012년 파산할 때까지 변하지 않은 것과 같은 구조입니다.

변화는 항상 변방에서 온다
주역의 변화 원리에서 중요한 통찰이 있습니다. 변화는 중심이 아니라 변방에서 시작됩니다.
비자가 중심입니다. 1억 7,500만 개 가맹점. 전 세계 결제 시장의 핵심입니다. 비자가 스스로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중심은 관성이 너무 큽니다. 알리페이는 변방이었습니다. 중국 인터넷 쇼핑몰의 신뢰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도구였습니다. 비자가 신경 쓰지 않는 곳에서 시작했습니다. 변방에서 성장한 알리페이가 결국 비자를 종속시켰습니다. 비트코인도 변방이었습니다. 사이퍼펑크 메일링 리스트의 소수가 읽는 기술 논문이었습니다. 기존 금융이 무시하는 곳에서 자랐습니다. 온체인 결제도 지금 변방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결제, 개발도상국 송금, AI 에이전트 거래 같은 기존 금융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통즉구 — 통하면 오래간다
어떤 변화가 통로가 되어 오래가는지를 결정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낮은 비용입니다. 더 비싼 것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알리페이가 카드보다 쌌습니다. 비트코인 송금이 SWIFT보다 쌉니다. 온체인 결제가 카드보다 싸야 합니다. 더 넓은 접근성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쓸 수 있는 것이 오래갑니다. 알리페이가 카드 단말기 없이도 됐습니다. 비트코인이 은행 계좌 없이도 됩니다. 중립성입니다. 특정 주체가 통제하는 것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 주체가 사라지거나 부패하면 끝납니다. 아무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 오래갑니다. 비트코인이 사토시가 사라진 후에도 15년을 살아남은 이유입니다.

지금 우리는 변의 시기에 있다
궁즉변의 관점에서 지금이 변의 시기입니다. 막힘이 충분히 깊어졌습니다. 가맹점 수수료 문제, 해외 송금 비용, 13억 명의 금융 소외, AI 에이전트 결제 불가능이 동시에 막혀있습니다. 변화의 에너지가 쌓였습니다. USDT가 1,860억 달러, USDC가 750억 달러입니다. 하이퍼리퀴드가 한 해 2.95조 달러를 처리합니다. 블랙록, 비자, 마스터카드가 온체인으로 이동합니다. 변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통할지가 다음 질문입니다.

마치며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막혔기 때문에 변하고 변했기 때문에 통하고 통하기 때문에 오래갑니다. 비자가 막히고 온체인이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낮은 비용, 넓은 접근성, 중립성이라는 세 조건을 갖춘 온체인 결제가 통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3,000년 전 주역이 말한 변화의 법칙이 지금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작동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지족자부, 족함을 아는 자가 부유하다는 노자의 통찰로 오태민의 선택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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